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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 양구군수
날짜 2019-05-10 15:20:13 조회수 1501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여러분


민선7기가 출범한지 벌써 10개월이 지났습니다. 군민여러분의 지지와 기대, 변화에 대한 열망을 안고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선거법 문제로 군민여러분께 불안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다시금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 법원판단의 결과 오해와 진실이 밝혀짐에 따라, 다시 초심의 마음으로 군민의 명령 수행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민선7기 군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선거법문제, 행정체질을 바꾸는 과정에서 오는 내부적 혼란과 능동적이지 못한 행정행태, 산적한 지역 현안 등은 군정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추진하고 있는 군정방향에 대해 군민여러분께서 변화의 속도가 조금 더디고 답답하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과거 행정이 주도하던 일방적, 획일적 지시에 따른 군정수행 방식은 요즘의 복잡하며 다변화되고 창의성을 요구하는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7, 80년대 정부가 주도해서 국가를 이끌어오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올림픽과 민주화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대 경제선진국으로 도약을 이뤘습니다.


이러한 화려한 경제성장 이면에는 세대간, 계층간의 갈등, 빈부의 격차, 농촌의 낙후 등 많은 희생이 뒤 따른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그러한 불균형과 불평등을 바로 잡기위해 국가는 많은 예산을 들여 무상급식, 무상교육, 경로연금 등 복지증진 시책 추진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조금씩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민의식의 성장과 그 절정을 보여준 촛불혁명은 세계사적으로 의미있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시대에 맞게 요구되는 관점에서 볼 때, 우리군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행정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콘텐츠없는 SOC분야에 대한 투자로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끌기에는 역부족합니다.


민선7기 취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고 추진한 것이 행정조직을 변화시키고, 지역주민의 다양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회의문화를 바꾸고 부서장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함으로써 자율권을 보장하였고, 민·관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협치위원회를 발족하여 다함께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반면 이렇게 함께하고 같이 가고자 하는 데는 꼭 거쳐야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군민들께서 답답함을 느끼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본질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이제 저는 조금 더 여러분의 성원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믿음이 필요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합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믿음이 저와 공직자를 변화시키고 양구를 바꿀 것입니다.


지난 5.4~5.6까지 3일간 치러진 곰취축제가 그 예로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서장과 담당이 주어진 재량과 권한을 마음껏 발휘한 결과이며 역대 최고의 축제로 군민들께서 평가해 주셨습니다.


군수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실무부서에서 경험하고 고민하고 실천한다면 양구는 분명 새로운 기회와 도약을 맞이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재 농업분야와 관광, 지역개발 콘텐츠분야에서 성과가 미미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좀더 고민하고 좀더 지역에 맞는 과제가 발굴되어야 합니다. 저와 양구군 공직자에 대한 믿음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 것입니다.


군정의 방향을 지역주민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미래의 양구를 위한 시각을 갖추도록 저와 600여 공직자가 함께 노력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군민여러분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분명 양구는 변화하고 있으며 군민 모두가 행복한 양구로 항해를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모든 공직자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통해 올바른 판단과 결정이 이뤄지고, 지역 주민간 상호존중과 배려가 꽃피울 때 양구는 행복한 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분명 양구는 살기좋은 지역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9. 5. 10


양구군수 조 인 묵